백두대간(4完)/대간1차(完)

무소유와 대간길

공작산 2010. 5. 10. 21:29

몇일전 책장을 뒤지다  문뜩보니 무소유라는 책이 보였다

헉! 혹시 했더니 역시였다.. 법정스님 책.

 

지난 3월11일 법정스님 입적했을때 유명했던 무소유책..

나도 e_BOOK으로라도 사서 볼까하였었는데...

 

2006년 정도에 딸아이가 학교제출용으로 구매한후  책장에 있었다니...

무소유를 소유하여 더군다나 방치하였다니 아이러니했다.

 

법정스님 유언맞다 더이상 찍어내지말고(절판)...

그리고 검소하게 장례를 치루라는것...

 

무소유 책이 중요한것이아니다  법정스님 자체가 검소한것의 표본이지 책이무엇이겠나..

지난해 김수환추기경도 역시 "나는바보다" "사랑합니다"

나를보지말고 하나님을보라고 했지요...

돌아가시는 순간 언론은 영웅시하며 호들갑떤다... 인생 그 자체를 본받아야지..

 

책을보니

우리는 필요에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것은 다른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만큼 많이 얽혀있다는 뜻이다.

 

무소유란 가지고 있지않는다는것이 아니라. 

나에게 필요없는것은 필요로 하는사람에게 나눠주라는뜻.

 

그리고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원래 매물건은 하나도 없다

내가 가지고온것 없고 가지고 갈것도 없는데....

 

먼저주말엔 지리산 종주를 14시간50분 걸쳐 땜빵산행하고 왔다(성삼재~중산리)

어제주말엔  대간중 힘들다는 두타.청옥을 다녀왔다(13시간8분)

원방재에서 백봉령갈때는 너무나 힘들었다...

원방재에서 끝났으면 하고 떠들고 투덜댔다(몇명이서)...

원방재에서 족욕하면서 더욱더 그랬다...

이번코스가 28.7 다음은 17키로니 7키로를 다음으로 미루어도.....

장터목에서 천왕봉오를때 미쳤어.. 에이 쉬팍 하며 가듯이 이번에도...

힘들게 산을 넘어 도착했다(2시간48분).....

 

산이좋아 산에가면서 불평은 왜 했을까...

1기땐 이길을 잘못들어 18시간 사투끝에 119 경찰 도움에 중간 탈출했다는데...(밤12시까지)

아무문제없이 진행하는데 고추가루 뿌리며 불평하다니...

시키지않은 땜빵산행에 무리하여 주 산행길에 불평하다니 나자신이 부끄러웠다.

 

"피하지못할거면 즐겨라"하는말이 있지않은가.. 즐겁게 가자....

그리고 너무 백두대간종주라는데 미치지 말자...

세상에 내것이 하나도 없는데 사고한 것에 욕심을 내고 로보트처럼 그러지는 말자..

 

즐기자 아니면 말고 ... 내자신을 위한것을 알면서.. 괜한 자랑하고 싶은 못된마음 버리자...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자연을  배우고 덕을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