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정맥(完)/호남정맥(完)

호남정맥14구간(곰치~백토재~노적봉~장고목재~가지산~피재~병무산~용두산~만년고개~시목치) 2013.07.13

공작산 2013. 7. 15. 22:11
1. 산행구간: 호남정맥14구간(곰치~백토재~노적봉~장고목재~가지산~피재~병무산~용두산~만년고개~시목치)
    전남 화순군 청풍면,장흥군 장평면,유치면, 부산면,장동면,보성군 웅치면  일대
2. 산행일시 : 2013년 7월13일 03:20~15:28(12시간08분) 식사및  휴식포함
3. 산행인원 :  공작산과 그린산악회 호남종주대 25명
4. 날씨 : 25도~31도  구름약간  바람 없는 뙤악볕  
5. 산행거리 : 25.4Km
6. 특징 :  고온다습 아침과 땡볕산행으로  호남정맥중 최고 힘든 산행이었음
    준비물: 점심, 물 4리터,  오3, 방울토마토,  기타간식          

7. 교통편 : 호남정맥  전용  28인승 버스

 

 

 

 

 

 

 

포인트   거리  누계 예정 통과
곰치     3:30 3:20
백토재       3.1 3.1 4:45 4:33
노적봉       2.1 5.2 5:40 5:27
장고목재       2.2 7.4 6:30 6:32
가지산       1.7 9.1 7:00 7:35
427봉       2.4 11.5 8:00 8:29
피재       1.2 12.7 8:30 8:52
병무산       3.2 15.9 10:15 11:08
용두산       2.9 18.8 11:25 12:24
만년고개       2.3 21.1 12:25 13:15
371봉       1.4 22.5 13:00 14:06
350봉       2.3 24.8 14:00 15:12
시목치       0.7 25.5 14:30 15:28
실거리 26.3 11시간 12시간8
도엽명 : 용강,장흥  

 

  호남정맥(湖南正脈)   454.5km
낙남정맥과 함께 우리나라 남부해안문화권을 구획하는 의미있는 경계선이다.
정맥의 동쪽은 섬진강, 서쪽은 만경강 동진강 영산강 탐진강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마루금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갈라진 금남호남정맥 산줄기가 주화산에서 분기하여 
남으로는 호남정맥을 이루고  ,또 하나는 북으로 이어져 금남정맥을 이룬다
금남호남정맥에서 갈래친후 강진 만덕산(762m)을 처음 만나고 이후 내장산(763m), 추월산(729m), 무등산(1,187m), 제암산(779m), 
조계산(884m) 등 남도의 큰산을 지나 광양 백운산(1,218m)이 끝이다. 백운산에서 아쉬운 산자락의 여운은 백운산 남쪽을 달려 .
섬진강을 휘감으며 망덕산(197m)에서 비로소 끝난다. 정맥중 최장 코스이며 명산을 두루 거치며 최고의 난이도이다.

 

 

 

 

 

 

 

 

 

 

 

 

 

 

 

 

 

 

 

 

 

 

<연출이 아니지요 KO사진 감사합니다~~>

 

일주일넘게 중부지방 폭우 장마지속되고 남부지방엔 폭염이 지속중이다..

배낭에 우산을 받쳐들고 집을나서니 궁상맞기 그지없다.. 미쳐도 제대로 미칠것이지 ㅉ ㅉ ㅉ
배낭을 밑에 실고 23시 출발 죽전 안성을 거쳐 쉬지않고 곰치, 웅치에 도착한다..
쉬지않고 달려왔는데 4시간 넘게 걸려 3시 조금넘어 도착한다.
준비빨리하고 산행시작하니 3시20분 출발하자마자 여기저기 스마트폰 GPS가 울어댄다..
알바라는 얘기다..  포인트 찍어놓으면 한글로 안내방송도하고 벗어나면 울고.. 좋은세상이여
조금 벗어난길 사면을 차고 올라가니 가시덩쿨이 반긴다..  허벅지가 가시덩쿨에 찔려 따갑네..
왼쪽으로 오른 편한길을 오른쪽으로 올라 결국 길을 찾으니 조금 헤맸으나 시간상 큰문제는 아니다.
470봉을 오르는 길은 경사가 가파르고 하늘엔 별이 있으나 바람한점 없는 푹푹치는 날씨에 땀이 주룩쭈룩 흐른다.


약간 안개에 이슬 물기가 있어 길이 조금 미끄럽게 산을 차고 내려가니 백토재를 지난다.

다시 산을 힘들여 오르니 국사봉 날이 약간 밝아오련다.. 사진찍고 통과하여 조금 가니 
깃대봉을 도착한다.. 산을 조금내려가니 은곡마을 갈림길이 나오게 된다 지난구간 여기까지 왔어야 했던것을
그러면 한시간은 당길수 있었을 것을.. 다음 땅끝기맥 할경우 이리로 오면 되겠지..
그져 평안한길을 가니 노적봉 바람재가는길 땅끝분기점에 도달한다.. 삼계봉 이정표가 세번씩나오는데..

에구더워 오늘 복날 되게 덥네 오늘은 삼계탕안먹을겨.. 에이 삼계봉 ㅋㅋㅋ 농담을 하며 간다..


랜턴을 끄고 산을 내려가니 몇번 로프 있지만 편안한길을 내려가니 장고목재에 도달한다..

빨리진행하려 짐 대부분 차에 놓고 간단히 커피우유물 0.5리터에 방울 토마토를 들고 간단히간다.
아침이 늦으니 간식용 약밥을 산행중 먹으려니 먹히지도 않는다..
날이 푹푹찌는데 졸릴까봐 제조 준비한 커피우유 가 얼음은 커녕 뜨듯하여 시원치않고 
얼음물이 간절하다 .. 더군다나 0.5리터 한통만 가지고 왔으니 부족하여 겨우 목만 축이며 간다.
고온다습 날씨때문에 땀이 흐른다가 아니라 소나기 올때처럼  주룩주룩 흐른다..  
산을 오르니 가기산 북봉이 나오고  조금더가니 가지산 갈림길이 나온다.. 200미터 벗어나있지만 
암봉위에 있고 아직까지 힘이들기만하고 페이스는 안올라오고 통과하니 다들 놀란다.. 웬일이여?
200미터를 포기하다니 내가봐도 에구구..  정말 땀흘리고 물이 부족하여 페이스가 안올라온다.


5시간이면 충분할것 같았는데 점점 지체되고..  이렇게 되면 상당히 지체 늦게 도착하겠지...

석수봉삼거리인지 장평우산 삼거리인지 이정표를 지나고.. 간단히 출발한 사람들 물때문에 난리다..
다시 봉을 힘들여 오르니 427봉을 향하여 오른다.. 왼쪽저멀리 피재로 가는 길이 보이고 마을이 보인다.
피재넘어 큰 봉우리 산을 보며 내려가니 드디어 피재에 도착한다… 아 목말라 .. 
차에 도착해 맥주두잔 쉬지않고 먹고.. 버스에 올라 물한모금 더 먹는다..
그늘을 찾아 세명이 둘러 앉아 밥을 먹는다.. 9시가 되어가니 배가 고플수밖에..
허나 구역구역 .. 역시 물말아 밥을 먹는다..  .아침먹으며 40분 쉬었으니 가기가 싫다
이번엔 얼음물 1.5 차에서 보충한 물1리터 음료수1.5리터 4리터를 지고 이동하는데..
내가 봐도 무식하다 6시간이면 충분할껄 하는 착각에.. 너무 많은가.. 그래도 힘이들어도 지고 가자
피재에서 동물이동통로로 이동 하여 386봉으로 향하여 오르는데 발이 잘떨어지지 않는다..
피재까지는 물이없어 고생하고 지금은 물이 많아 고생하네 음료수 1.5(콜라, 커피,주스) 콜라는 얼리니 한참쏟아져 도망가고..
날도 덥고 배낭은 무겁고 오늘은 몸이 천근 만근이다 왜 그럴까?
오르다 힘들고 더워 음료수 먼저 먹고 물을 나중에 먹으니 나중엔 힘이 없는것 같았다..
다음엔 얼음물에 커피나 쥬스가루를 준비해 흔들어 먹어야 겠다..
386봉 419봉 오르고 병무산오르니 두시간만에 음료수는 날라간다.. 아무리 냉동해도 날이 더우니 얼음이 ㅠ.ㅠ


산을 내려오며 저멀리 바라보니 제암산이네 ..  10키로를 4시간20분이 기다릴줄은 모른채.. 마음은 뿌듯하다.

병무산에서 내려오니 임도길 오이하나 먹고 휴식후 통과한다..  물만 2리터 정도이니 이제 힘이난다.. 배낭이 가벼워서?
471봉을 지나고  금장재를 거쳐 용두산에 오르니  뙤악볕 기지국 옆에 정상표지들이 있다..
사진찍고 그늘에 들어간다..  정면엔 제암산이 가까이보이고  저멀리 시목치가는 2번 도로 가 지나고
산길은 왼쪽으로 한참돌아 저멀리 봉우리가 수없이 많이 통과하고 빙돌아 제암산으로 향한다..
후기글에서 많이봤기에 각오는 하였건만 저길을 가야하네… 힘이 있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한다.. 만년고개까지
까짓꺼 세시간 정도 가면 되겠지…   산을 내려가며 453봉을 지나고 만년고개를 만난다.. 
1주일 넘게 서울및 중부지방엔 폭우 장마비가 내리고 남부지방엔 비한방울없는 폭염 날씨..
그렇지 않아도 20키로 지난 시점 10시간 경과한 용두산 다음 만년고개부터 5키로 구간은 마의 구간이었다.
후기글 보니 여름이 아니어도 모두다 힘들었다고 욕이 절로 나왔다고 하여 각오는 하였었지만..
10시간 넘으니 체력이 다시 소진된다.. 소금 두알 얻어 먹었지만 흐르는 땀에 체력이 방전되었다..
만년고개를 탈출하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산길을 따라 세번인가 치고 올라가니 345봉 에구구 
평상시엔 얼마 안되는 높이지만 10시간 넘게 산행하고 폭염에 땀을 많이 흘리니 세번에 걸쳐 쉬고 371봉에 도착

선두2명이  휴식중 물도 떨어졌다고 탈출 하고 싶어한다.. 만년동으로 탈출 도로따라 한참걸어가?


내가봐도 무식하게 지고온 4리터 물덕분에 지금여유가 있어서 (소주하고도 안바꿔먹는다는 귀한물 ㅋㅋ)

물조금 0.5리터 주고  약밥반 남은것 하고 빵 나눠먹고  휴식하니 먹구름이 약간 몰려온다.. 비오겠다..
야호!! 그래 가는거다 하며 출발하는데.. 웬걸 후두둑 끝!!   이런 젠장~~ 이럴줄 알았으면 탈출하는건데 하며..
371봉 암릉을 오른다.. 뙤악볕에 암릉을 오르니 힘이들어 오른쪽 아래 마을을 바라본다.. 탈출할껄.. 
이젠 방법이 없다.. 없는길 계곡길을 가면 더 치칠테고 천천히 갈수밖에.. 홀로 뒤로 쳐지며 천천히 오른다..
가랑이는 쓸려 따가와 오고.. 다리는 근육이 조금씩 당겨온다..  아스피린 2알 남은것 한알 먹고 진행한다.
371봉에서 약360봉 우틀 할때까지 올라도 올라도 앞에 봉우리가 계속있다.. 와~ 닝기리.. 


옛날 청옥두타때 나왔던말과 낙동 면산 바라보며 눈덮힌 산죽을 하염없이 걸으며 무릎이 아파올때 만큼 욕이 나온다.. 

속으로~  작년여름 금북 빨래판구간 할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  물은 1리터 정도 있으니 걱정은 없지만 힘이없다.
양갱과 빵 간식을 먹어가며 진행한다..  세번 쉬다가다 하니 360봉에서 우틀 하며 내려간다..
내려가다가 시목치 길이 보인지도 한참  진행하다가 224.9봉 아무것도 아닌 봉도 힘들여 오른다..
이봉우리 내려가 좌측 저수지 있는곳으로 탈출할까?  한참 고민하며 내려가는데..
피재에서 산행 포기한 산우가 맥주 패트병을 들고 지원 산행을 왔네.. 연거푸 두잔을 받아마시니 이제 살것 같다..
하도 힘들어서 2명과 나 말고는 혹시 탈출? 궁금하여 전화 해보니 열심히 진행중이란다..  
본대 남은 산우를 향해 가는데,,  이게 산우애이구나 눈물이 다 날 정도이다.. 고맙습니다.. 


후미가 있다하니 조급한 마음 버리고 이젠 천천히 진행한다..   350봉을 오르다 중간에 걸터앉아 아몬드등 간식과.

빵조금 뜯어 먹고  허벅지 쓸린데 연고 바르고 부채질 하여주고 테이프를 바르니 금방떨어진다..
입만 조금씩 축이며 350봉올라 내려서려는데.. 왼쪽다리가 힘이 쭉빠지며 쥐가 나련다.. 악착같이 힘주고 버띵기고..
마지막 남은 아스피린 1알 먹는다..  웬만한 상비약 다 가지고 나눠주었지만 몇 년 산행중에 내가 약먹기는 처음이다.. 
조심하며 다리에 힘주고 내려간다.. 시목치기 가까워 온다.. 또 한산우가 얼음물 들고 올라온다.. 
물도 어느정도 있고 하여 나는 다왔는데뭐  뒤에 산우들 주라고 양보한다.. 또한번 눈이 찡하다..
내가 베푼것도 기억도 없는데 도움을 받는다는것이  너무나 고마울 따름이다..
고마운 마음 되세기며 조금 더 내려오니 시목치(갑낭재)에 드디어 도착한다.   


따갑고 덥고 힘들고 뭐부터 해야하나 생각하는데 목욕탕 갈 택시 불렀다고 한다..  얼른 갈아입을 옷만 보조가방에 창겨 이동한다.

중간에 포기한 산우포함 7명 먼저갔다하고 5명  보성시내 목욕탕으로 향한다..

찬물에 한참 담그니 정신이 번쩎난다.. 아 살것 같다…    그냥 올때 까지 있으려 했으나..

먼저온 팀 식당으로 갔고 우리도  식당으로 이동 한다.

20분여 걸렸나 한참걸어 식당으로 이동  떡갈비에 소주 한잔 걸치며 잠시후 물어보니 후미가 목욕마치고 이동준비 한단다.

버스타고 오니 금방 와 한잔하며 지난 산행얘기에 재미가 있다..   맛있게 먹고 서울로 향한다…


서울로 오던중 중간에 보니 비가 많이온다..

낮에좀 와주지 지금오고그래~~ 사당에 도착하니 비는 멈추고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대림역에서 바꿔탈때와 집으로 걸어올때 비가 꽤온다..  집에 돌아와 가방 대충 집어 던지고 녹다운 되어버린다..
정말 힘들고 지쳤다.. 간식먹고 물먹고 겨우겨우 진행 25키로면 10시간이면 끝나는 거리를  선두가 12시간만에 도착하고. 

나는 12시간 8분 후미는 1시간 이상 지난뒤에 도착하고..  25명중 13명 중간 탈출하는 최악의 코스 산행을 하였다.

 

                                                                                  2013.07.13   우보 공작산